가수 겸 화가 솔비가 최근 난자를 냉동 중인 근황을 소개하며 "호르몬 주사 때문에 많이 부었다"라고 고백했다. 난자 냉동은 말 그대로 채취한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것을 의미한다. 계속 생성되는 정자와 달리 난소는 시간이 지날수록 노화되기 때문에 여성의 가임력은 35~37세를 기점으로 급격히 떨어진다. 최근 만혼이나 비혼이 늘었지만 가임력은 유지하고자 하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난자 냉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. 난자 냉동 시술은 어떻게 진행되며, 채취 후 후유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?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난자 냉동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보자.



q. 난자 냉동은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?난자 냉동은 가임력이 충분히 있는 상태일수록 좋습니다. 적정 시기는 정해진 바 없지만, 35세부터 가임력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30~35세 사이가 적당합니다. 38세 이후엔 난자 자체의 노화에 따른 유전적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난자의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.-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황선아 원장 (이해와공감산부인과의원)q. 난자 냉동 시 몇 개의 난자를 냉동하며, 난자 냉동 후 생리하나요?일반적으로 1명의 건강한 출산을 70~80% 확률로 기대하려면 35세 미만에서는 난자 10~15개, 35~37세 난자 15~20개의 난자 냉동을 권고하고 있습니다. 그러나 냉동 난자로 임신에 성공하기까지는 해동 시 난자 생존 문제뿐 아니라 향후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수정률, 배발달률, 착상률 등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. 따라서 조금 여유 있게 동결하는 것이 좋습니다. 난자 냉동 후에는 다음 주기에 정상 생리 진행합니다.-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한상훈 원장 (삼성미즈산부인과의원)q. 5년 지난 냉동 난자를 추가로 5년 더 보관해도 사용할 수 있나요?난포가 자라면 난자를 채취해 냉동 보관을 합니다. 마취한 상태에서 바늘로 난소를 찔러 난자를 채취하고 이 중 성숙한 난자를 선별해 영하 약 196도의 액체질소 탱크에 보관합니다. 추후 임신을 원할 경우 냉동 보존된 난자를 해동하며, 정자와 수정한 후 수정란을 배양해 자궁에 이식하게 됩니다. 난자 냉동 보관 기간은 평균 1~5년이며, 그 이후 추가로 기간을 연장한 후 시험관 시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상태인지는 냉동된 난자를 해동해 봐야 알 수 있습니다. 일반적으로 수정해서 냉동한 것이 난자만을 냉동한 것보다는 좋습니다. 또 한 가지 고려해야 하는 점은 여성의 자궁 나이입니다. 나이가 들수록 배란주기가 불규칙해지고 난자의 기능이 떨어집니다. 자궁 나이는 임신 유지에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.-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권소영 원장 (리즈산부인과의원)q.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데, 난자를 냉동해도 되나요?난자 냉동을 위해서는 난자를 먼저 채취하는데, 긴 바늘을 이용해 난소를 찔러야 해 자주 시행하기 어렵습니다. 자주 시행하기 어려우니 가능한 많은 난자를 몸에서 키워 한 번에 채취합니다. 이 과정에서 사용하는 게 호르몬 주사입니다. 과배란을 위한 호르몬 주사이죠.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으면 과배란 증후군 위험이 있으므로, 호르몬 주사 용량을 줄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.난자 냉동 전에 초음파를 통해 난포의 개수, amh 등의 난소 나이 검사 및 호르몬 검사 등을 통해 현재 상태를 파악한 후 진행하기를 권합니다.-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황선아 원장 (이해와공감산부인과의원)q. 난자 채취 후 복수가 차는 이유는 무엇인가요?난자는 난포 속 간질액이란 액체에서 성숙하는데, 호르몬 주사로 과도하게 자극되면 간질액이 많아지면서 복강으로 넘쳐 복수가 찹니다. 증상이 심해지면 신부전, 호흡곤란, 난소출혈, 혈전증 등 복수로 인한 동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경우에 따라서는 외래 치료 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.또한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, 이는 난포가 평소보다 많이 자라면 조기 자궁내막 탈락 현상입니다. 이 외에도 호르몬 주사 후 △두통 △오한 △오심 △소화불량 △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. 이때는 의사와 상담해 치료 계획을 수정하면 됩니다.-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한상훈 원장 (삼성미즈산부인과의원)*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.도움말 = 하이닥 상담의사 황선아 원장(이해와공감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), 하이닥 상담의사 한상훈 원장(삼성미즈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), 하이닥 상담의사 권소영 원장(리즈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)